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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안에서 시작된 우리의 취향 엔터뷰 : 더바이닐하우스

엔터뷰 세 번째 브랜드는,
독창적인 색과 소재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는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입니다.

안녕하세요,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 브랜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저희가 좋아하고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더바이닐하우스입니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많이 긴장 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어느덧 세 번째 인터뷰이지만, 아직 어색한 편인 것 같네요.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을 거 같습니다.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 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가 있을까요?


회사에서 신규 브랜드 론칭 제안을 받아 다 같이 모여서 브랜드를 만들어 가면 재밌을 거 같아서,
평소 알고 지내던 팀장님과 팀원들과 함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모이셨다니, 약간 어벤져스 팀 같은 느낌이네요.
브랜드 이름은 비닐하우스를 빗대어 브랜드를 론칭하신 거 같은데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한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 과정들이 농사와 많이 닮아있어 저희 사무실을 비닐하우스로, 그 안에서 일을 하는 저희를 애벌레로 비유 했습니다.
그래서 비닐하우스 안에서 저희가 보여드리는 한 해 농작물을 컬렉션으로 비유해서 저희 정체성을 담기 위해 브랜드명을 더바이닐하우스로 작명하게 되었습니다.
로고 또한 비닐하우스의 곡선 진 철골(뼈대)과 각진 요소들 (스프링클러, 줄지어 심어져있는 농작물들)인 곡선과 직선을 조합하여 로고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비닐하우스를 표현한 건가 했는데, 생각보다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거 같습니다.
더바이닐하우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컬러와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두 부분이 조금 차별화된 강점인 거 같습니다.
저는 약간 오묘한 A랑 B랑 섞인 듯한 애매한(한쪽으로 뚜렷하지 않은) 색을 좋아해서 디자인에 반영하다 보니 컬러가 참 예쁘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테일을 연구하는 편입니다. 이번 시즌 바지들에는 키링을 걸 수 있는 고리들이 대부분 봉제 되어 나오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흡연자들이 많아 담배, 라이터 등이 들어가는 작은 주머니들도 넣는 편입니다. 진짜 필요해서 넣은 디테일들이다 보니 이런 부분이 차별화된 강점인 거 같습니다.

디테일과 컬러웨이를 중요하게 보시는데, 옷을 만들 때의 우선순위와 중요시하는 부분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옷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디테일이 가득 차 있고 디자인적 요소가 많다고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소재만 썼다고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재와 디테일, 실루엣 3가지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디자인을 하는 편인 거 같아요.
또한,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부터 입고 싶은 제품에 대한 고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디자인에 대한 설득력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저를 설득하고 내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팀원분들을 설득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입고 싶은 옷을 만드셨지만, 대중적으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서 더욱 좋은 것 같네요.

맞습니다, 저는 제작자이지만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항상 소비자 입장으로 옷을 입기 때문에 제작할 때도 입고 싶고 사고 싶은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 거 같아요.

이번 시즌 다양한 그래픽과 디자인을 많이 보여주시는데, 보통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는지 좋아하시는 브랜드도 알려주세요.

이번 시즌은 저의 좋지 못했던 감정을(이럴 때 디자인이 잘 나옵니다) 옷에 녹이려고 노력했고,
빈티지 의류와 90년대 2000년대 초반 빈티지 의류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햄 커스 , 바라간 , 에크 하우스 라타가 있습니다. 처음 보는 옷이라도 단번에 어떤 브랜드인지 맞힐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만의 색이 뚜렷해서 좋아합니다.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을 꼽자면 어떤 제품일까요?

저희 정체성은 이제 다져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슬로건 티, 플라이트 데님 두 가지가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더바이닐하우스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플라이트 데님은 오리지널 제품을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의 느낌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거 같아요.

작년에 브랜드를 론칭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규 브랜드이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거 같습니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고객분들의 니즈를 잘 충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과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과 함께 브랜드 론칭을 했고, 모두 브랜드 성장에 재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개인 생활 없이 브랜드 성장에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생해 주시는 팀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작년이면, 2022년에 론칭을 하셨는데 코로나 시국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다양한 문제들이 많았지만, 특히 생산 쪽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전반적인 원사값 폭등과 더불어 공임비까지 많이 상승해 마진을 최소한으로 진행했습니다. 지금도 물론이고요.

올해 계획이 된 다른 브랜드 혹은 유튜버 와 콜라보 예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5~6월에 더바이닐하우스 X 슈가스쿱의 콜라보레이션이 준비중에 있습니다.
SUGAR SCOOP(슈가 스쿱)은 세라믹, 빈티지 액세서리 브랜드로, 더바이닐하우스의 대표 캐릭터 불리와 슈가스쿱의 캐릭터를 믹스하고,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심볼 문양인 인양을 활용한 콜라보 디자인한 제품과 의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더불어 저희는 언제나 열려있어서 하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현재 구체화 되어있는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많은 연락 바랍니다.

많이 긴장했다고 하셨는데, 답변을 너무 잘해주셔서 엔터뷰가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네요.
저희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예전보다 고객분들이 의류를 보는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해서, 고객분들께 인정받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데 채널이 별로 없다 보니 FW 시즌에는 팝업을 많이 기획을 해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바이닐하우스(THEVINYLHOUSE)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INTERVIEW BY JSP
PHOTO BY 이락